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韓 여성 도박왕 잡혔다" 판돈 1천8백억 한국도박단 검거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4. 11:10

 

▲ 수이무넷에서 공개한 한국 여성 도박왕 검거 현장

중국에서 10억위안(1천82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한국 여성이 검거됐다.

옌타이시(烟台市) 인터넷매체 수모넷(水母网, 수이무왕)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山东省)

옌타이시 공안국은 10개월간의 추적 끝에 도박사이트 '2080' 운영자인 한국 여성 변모씨를 비롯해

이 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22명을 체포하고 차량 6대, 기계 24대를 압수했다.

공안국 발표에 따르면 변모씨는 한국에서 사이트 운영이 어려워지자 중국으로 건너와 선양(沈阳),

다롄(大连), 선전(深圳), 칭다오(青岛), 옌타이, 웨이하이(威海) 등 10개 도시를 돌며 불법 도박장을

차리고 조선족 등을 고용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조선족을 상대로 운영해왔다.

공안국 관계자는 "지난 1월 옌타이에서 운영되던 불법 도박장이 적발돼 관련자들을 검거한 후 수사를

확대해왔다"며 "도박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도박 자금이 10억위안에 달하며,

현재 옌타이시인민검찰원에서 사건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는 중국 언론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수모넷을 비롯해 홍콩매체 펑황넷(凤凰网), 유명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 등 30여개 매체는 13일

"한국의 여성 도박왕이 잡혔다"고 대서특필했다.

시나닷컴은 자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관련 소식을 취합해

"변씨는 1년간 4억위안(726억원을 벌어들였다",

"일부 관계자가 도박으로 1백만위안(1억7천만원) 상당의 고급차를 가로챘다"고

추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