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사람처럼 탁구 치는 '탁구 로봇' 개발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2. 12:18

 

▲ 지난 9일, 탁구로봇 '쿵'이 일반인과 탁구를 치고 있다

중국에서 사람과 탁구를 칠 수 있는 '탁구 로봇'이 개발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장대학(浙江大学) 지능시스템제어연구소는

'우(悟)'와 '쿵(空)'이라는 이름의 로봇 2대가 로봇 대 로봇, 로봇 대 인간의 탁구 시합을 시연했다.

키 160㎝, 무게 55㎏에 눈, 귀, 머리카락까지 갖춘 로봇들은 시합에서 커브, 스핀 등 고난이도

기술까지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서브를 넣고 날아오는 공을 되받아치는가 하면 점수

계산도 직접 했다.

저장대학 연구팀의 말에 따르면 이 로봇들은 눈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탁구공의 움직임을 쫓고,

공이 어디로 갈지 예측해 자동적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카메라는 초당 120회 이미지를 잡아내

로봇의 제어장치에 보내며, 제어장치는 이를 로봇의 각 부분에 적절히 반응하도록 지시한다.

로봇의 반응속도는 0.05~0.1초며, 탁구공이 탁구대에 떨어지는 위치 파악은 오차범위 2.5㎝로

정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대학 로봇연구실 슝룽(熊蓉) 주임은 "로봇이 탁구를 치기 위해서는 반응속도, 영상처리,

물체 인식 등 각 분야에서 고급 기술이 적용돼야만 가능하다"며 "앞으로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로봇들이 출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로봇 개발은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마련한 첨단기술 개발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저장대학은 이에 따라 4년간의 연구 끝에 로봇을 만들었으며, 앞으로 인간 모형의 ‘가정용 로봇’을

추가적으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바오 D.U. 김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