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집과 차만 있음 OK" 20대女, 공개구혼 카퍼레이드 화제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2. 11:33

 

▲ 거리에서 공개구혼 중인 스쳰씨의 모습

"집과 차를 보유하고, 나를 여왕처럼 모실 남편을 찾는다.

 관리 2세, 재벌 2세, 이혼남은 사절…"

27살 스칭(师倩)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붉은색 시트로엥 게시한 현수막에 적힌 공개구혼 조건이다.

후베이성(湖北省) 인터넷매체 홍넷(红网, 훙망)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방년 27세, 키는 167cm, 외모는 87점'이라고 재치있게 자기 소개를 한 미모의 여성이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长沙市) 사오산남로(韶山南路)에 나타나 시트로엥에 공개구혼 조건이 적힌

현수막과 본인의 사진을 내걸고는 카퍼레이드를 시작했다.

▲ 스칭이 자신의 차 뒷편에 붙인 공개구혼 현수막

▲ 스칭이 자신의 차 뒷편에 붙인 공개구혼 현수막

그녀의 '공개구혼' 카퍼레이드는 거리 행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실제로 몇몇 남성은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는 당시 현장에 있던 네티즌이 카퍼레이드 현장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으며, 사진은 톈야(天涯), 훙왕(红网),

마오푸(猫扑) 등 각종 포탈사이트로 퍼져나가 조회수 10만회를

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1천여명의 남성들이 그녀가 공개한 QQ(큐큐, 중국의 대표

인터넷 채팅 사이트) 아이디를 친구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칭 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국경절 기간에 여러

차례 결혼식에 참석해 친구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래 TV 공개구혼 프로그램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너무 형식적이라고 느껴져 카퍼레이드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발상의 전환이며 정말 새롭다”,

“저렇게 얼굴도 예쁘고 당당한 여성이 구혼을 하니 관심이 간다”,

“대단하다”며 그녀를 옹호한 반면

일부는 “공개구혼을 빌미로 주목받기 위한 자작극이다”,

“여자가 너무 과감하면 부담스럽다”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