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린씨가 만든 가상 인물 '뤄샤오안'의 웨이보(위쪽)와 웨이보상에 올려진 '뤄샤오안'의 사진(아래쪽) |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 '개념 있는 매춘녀' 뤄샤오안(若小安, 22)의 글이
실은 30대 남성이 쓴 것으로 밝혀졌다.
저장성(浙江省) 인터넷 언론매체인 온라인저장(浙江在线, 저장짜이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시(杭州市)공안국은 최근 '뤄샤오안'의 웨이보 내용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뤄샤오안의 글을
쓴 주인공은 30대 유부남으로 '뤄샤오안'이란 여성은 실재하지 않는 가상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32살의 린(林)모씨는 한 잡지사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가정이 있는 평범한 남성이었다.
린씨는 지난 1월부터 인터넷상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뤄샤오안'이라는 필명으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만들어 글을 올려왔다.
게재된 글에는 중국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사회 계층에 대한 생각 등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스스로를 '개념있는 매춘녀'라 칭해 웨이보 '팔로어(친구)' 수가 23만명에 달할만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어냈으며, "나이에 비해 감성이 깊이 묻어난다", "마치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춘 옛 기생을
떠오르게 한다"고 호평을 받기도 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완전 낚였다”,
“온라인 가상공간의 실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건이었다”,
“최근 뤄샤오안의 글을 보는 재미로 지냈는데 실망이 크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린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으며,
공안국 측은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을 기만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린씨에게 5백위안(9만2천원)
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마트, "또" 돼지고기 사기 적발… 영업 정지 위기 (0) | 2011.09.30 |
---|---|
국경절, '기습추위' 몰아친다…북부 지역은 이미 첫눈 (0) | 2011.09.30 |
이장수, 새 역사 썼다…꼴찌팀 광저우헝다, 우승 이끌어 (0) | 2011.09.30 |
올해 中 최고 여성 갑부는? '룽후그룹' 우야쥔 (0) | 2011.09.29 |
TV방송 '가사도우미' 선발 프로 "누굴 집에 데려갈까?" (0) | 2011.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