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방송국에서 방영된 '가사도우미' 공개선발 프로그램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후난(湖南)위성TV에서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선발 프로그램인 '누구를 집에 데려갈까(把谁带回家)'가 방영됐다. 프로그램에는 방송국에서 자체적으로 선발한 20명의 가사도우미와 이를 구하려는 가족 4팀이 출연한다. 가사도우미들은 '미래 고용주'들에게 자신의 특기, 장점 등을 어필하며, 가족들은 집안 현황, 향후 역할 등을 설명한다. 이후 가족은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가사도우미를 선택하며, 서로 제시한 가격이 맞아 떨어지면 상호간에 계약이 성립된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가사도우미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출연한 '가사도우미'들이 고자세로 나와 첫방영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도우미들은 가족 측에서 집안 현황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자 "가사도우미에 대한 요구치가 너무 높다", "그런 것까지 내가 해야 된다면 책임감이 없다" 등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베이징에서 가사 도우미를 하기 원하는 지원자는 "이전에 청두시(成都市)에 있으면서 최소 6천위안(1백만원)을 받았는데 대도시에서 일하는만큼 적어도 8천위안(146만원)은 받아야겠다"고 요구해 가족들을 당황케 했다. 네티즌들은 "시청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인지, 가사도우미들이 TV 출연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것인지 분간이 안간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모 네티즌은 "통계에 따르면 광저우(广州) 지역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4천977위안(91만원), 선전(深圳)이 4천237위안(77만5천원)인데 가사도우미가 8천위안이나 요구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강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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