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중한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국가급 경제개발구역에 최초로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중국한국상회(회장 박근태)는 지난 14일 충칭(重庆) 량장신구(两江新区)에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인 '중한산업원(中韩产业园)'이 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충칭 량장신구'는 정부에서 상하이의 푸둥신구(浦东新区), 톈진(天津)의 빈하이신구(滨海新区)에 이어 세번째로 비준한 '개발신구'로 중국 국가급 경제개발구역에 '한국산업단지'가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열린 개원식 행사에는 충칭시 황치판(黃奇帆) 시장, 중국 상무부 천젠(陈健) 부부장, 주중한국대사관 김경수 경제공사 등 중한 정부 관계자와 중국한국상회 박근태 회장을 비롯한 20명의 한국 기업인을 비롯해 양국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
황치판 시장은 축사에서 "충칭시의 외자유치액은 최근 4년간 연간 50% 이상 증가해 왔으며,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은 최근 3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번 산업원 조성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상무부 천젠 부부장은 "량장신구 한국산업단지는 기획부터 개원하기까지 1년 미만의 시간내에 이뤄낸 것으로 추진속도가 보기 드물게 빠른 것이다"며 "이번 산업단지 조성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채권위기 가운데서도 양호한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했다.
중국한국상회 박근태 회장은 "량장신구가 한국기업만을 위한 전용단지를 설립한 것은 한중 양국경제협력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며 "한국 기업이 중서부 지역에서의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한국산업단지의 육성 촉진을 위해 중국한국상회와 충칭 량장신구 관리위원회간의 상호 투자교류 협력 MOU도 체결됐다.
이번 MOU에서 량장신구 관리위원회는 한국산업단지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의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서비스 핫라인 개설을 약속했으며, 중국한국상회는 한국산업단지의 대외홍보와 기업유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 한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충칭시 보시라이 당서기를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가졌다 |
개원식이 끝난 후, 김경수 경제공사와 박근태 회장을 비롯한 기업대표단 일행은 충칭시 당위원회 소예배당에서 보시라이(薄熙来) 당서기를 예방했다.
보시라이 당서기는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량장신구는 국가급 개방신구로 중국 정부에서도 경제 개발에 대한 의지가 크다"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만큼 한국기업들도 이곳에 많은 투자를 해서 성공하는 사례가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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