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BMW에 타고 있던 장발 남성에게 폭행당한 폐지수집원 왕푸훙 씨
"내가 당신 목숨을 5백만위안(8억3천만원)에 사겠다"
지난달 31일 오후, 정저우(郑州) 시내에서 'BMW'를 타고 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중년 남성이
가해자를 폭행하기 전에 외친 말이다.
허난(河南)성 인터넷매체인 다허왕(大河网)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0분경 55세의 폐지수집원 왕푸훙(王福红) 씨는 자신의 삼륜차에 폐지를 가득 싣고
정저우 난펑(南丰)가와 웨이성(卫生)로 교차지점을 지나가던 중 BMW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발생 후, BMW 운전자는 차에서 내렸으며,
충돌 부위를 살핀 이후 왕씨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협상 끝에 보상금으로 5백위안(8만3천원)주기로 결정했지만..
왕씨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현금 4백위안(6만6천원)밖에 빌릴 수 없었다.
왕씨는 BMW 운전자에게 사정을 설명했으며, 운전자는 딱한 왕씨의 사정에 4백위안을 받는 선에서
합의했다.
문제는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동승자가 갑자기 차에서 내리면서 발생했다.
차에서 내린 장발의 남성은 갑자기 왕씨에게 "5백만위안에 당신 목숨을 사겠다"고 외치고는
왕씨를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
왕씨는 갑작스런 그의 공격에 두부, 상체, 다리 등 전신을 무방비로 얻어맞고 쓰러졌으며,
장발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계속 폭행했다.
심지어 그는 길가에 버려져 있던 길이 30cm, 너비 20cm의 콘크리트판을 들고는
쓰러진 왕씨를 내려찍기까지 했다.
주변에 있던 지켜보던 시민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BMW 운전자와 장발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왕씨는 장발 남성의 폭행에 전신 타박상과 함께 왼쪽 눈썹 부근이 1.5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며, 곧장 병원으로 후송돼 7바늘을 꿰맸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상점 주인은
"얼핏 봐도 왕씨보다 어려보이는 남성이 합의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왕씨를 인정사정없이 폭행
했다"며 "BMW를 몰고 다니면 다냐"며 분노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어떻게 사람 목숨을 8억에 살 수 있냐", "'BMW녀'보다 더한 악질이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경찰은 현재 폭행을 가한 남성과 운전자를 조사 중이며, 폭행 가해자의 신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에는 BMW를 운전하던 중국 20대 여성이 교통사고를 낸 후 사과는 커녕 피해자에게
돈다발을 집어던진 사건이 알려져 파문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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