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환경단체, "애플 하청업체서 유독물질 방출" 맹비난

주님의 착한 종 2011. 9. 2. 12:33

 

 

중국 내 애플 하청업체들이 지역 환경을 무분별하게 오염시키면서 환경단체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넷(人民网, 인민망)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자연지우(自然之友, 쯔란즈유)', '다윈(达尔问, 다얼원)환경연구소' 등 중국 민간환경단체

5곳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중국 하청업체들 공장 주변에서 오염된 하수와 유독가스가 방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애플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청업체 공장 주변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7개월여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武汉), 타이위안(太原) 등 지역 인근 수로가 심각하게

오염됐으며, 정체불명의 흰색 물질이 수로 위를 떠다니고 있다.

샘플을 채취한 결과 니켈, 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 함유량의 56~193배 가량 검출됐다.

다만 이들이 실시한 실험은 공인받지 못해 추후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공중환경연구센터 마쥔(马军) 주임은 "하천에서 이 정도의 중금속이 검출되려면

전자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며 "분명 애플 하청업체들이 중금속이 포함된

하수를 배출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5개월 전부터 애플측에 대해 하청업체들이 초래한 환경오염의 실상을 알리고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했으나 애플은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애플 측에서 환경문제에 대해

고의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애플측 대변인은 "우리는 공급업체들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고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을 뿐, 보고서에 제시된 환경오염 기업들이 실제로 애플의 제품 공급업체인지

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월 장쑤(江苏)성 쑤저우(苏州)에 위치한 아이폰 공장에서 노동자 137명이

유독 물질 노르말헥산(n-hexane)에 노출됐음을 시인해 파문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