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첩보물•애정극 이어 '버라이어티쇼' 방영 제한 "왜?"

주님의 착한 종 2011. 9. 1. 11:23

 

▲ [자료사진] 후난위성TV의 인기 프로그램인 '쾌락여성'의 한 장면

 

얼마전 중국 방송에서 한동안 첩보물, 애정극 방영이 금지된 데 이어 이번에는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 방영이 제한될 예정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의 31일 자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방송 지휘 감독부서인 국가광전총국(国家广电总局)에서 최근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상업성이

짙어짐에 따라 각 지방 방송국에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는 이른바

'버라이어티 제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 형식이 아닌 구두로 하달된 '제한령'에는 상업성이 짙은 연예오락 프로그램 방영 제한,

출연 연예인 신분 제한에 심지어 홍콩•타이완(台湾) 연예인의 위성 TV 출연 제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령'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후난(湖南)위성TV의 인기 프로그램인 여성 전문 오디션 프로그램 ‘쾌락여성(快乐女声, 콰이러뉘싱)'

의 경우 방송 분량을 줄여 밤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2시간 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후난위성TV의 버라이어티쇼 '쾌락대본영(快乐大本营. 콰이러다번잉)'의 경우 최근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궈푸청(郭富城, 곽부성)을 초청해 촬영한 분량은 방영되지 못했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제한령' 정식으로 하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연예오락 프로그램 애청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첩보물, 애정극 방영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제한령'은 사회주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시민들에게 건전한 풍속을 함양하기 위한 조치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가광전총국은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중순부터 3개월간 각 방송사에서

준비 중인 첩보물, 애정물 등의 방영을 일제히 취소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