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차오양구 화궁(化工)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공장 창고에서 적발된 짝퉁 자동차 부품들
베이징에서 '짝퉁 자동차 부품'이 대량으로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베이징시공안국은
차오양(朝阳), 펑타이(丰台), 하이뎬(海淀) 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공장 10여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관계자 130명을 체포하고 1천2백만위안(20억원)어치의 짝퉁 부품을 적발했다.
이들은 다른 공장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범퍼, 문짝, 점화플러그, 나사 등 부품을 구매한 후
창고에서 일본 유명 자동차회사 상표를 붙여 마치 일본 자동차 부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
특히 베이다(北达)자동차 부품 공장의 경우 각 지점별로 '짝퉁 상표'를 어떻게 표시하고
장부에 기록하는지 등 세세한 규정을 하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오양구 화궁(化工)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창고센터 관계자는 "헤드라이트의 경우 원가가
1백위안(1만7천원)에서 2백위안(3만4천원) 가량에 불과한 중국산 제품이지만 일본 상표 하나
붙이기만 하면 버젓이 일본산 제품으로 둔갑한다"고 설명했다.
공안국 조사팀 왕융리(王永利) 부팀장은 "'짝퉁 자동차 부품' 판매는 업계에서 암묵적인 관행이
된지 오래다"며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시 이러한 '저질 부품'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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