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베이징서우두공항에서 안전검사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
중국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당분간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할 듯하다.
베이징서우두공항 측에서 전날 자정을 기해 사전 통보도 없이 보안검사 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높였다.
공항 관리부 측에서 정한 보안검사 등급에 따르면 2등급 보안검사는 신발검사,
탐지기를 이용한 전신검사, 휴대 가방의 소지품을 50% 이상은 철저히 검사한다.
승객들은 보안검사를 받을 때 신발을 벗고 허리띠도 풀어야 하며,
보안요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가방을 열어 내부를 엄밀히 검사한다.
손톱깎이, 휴대용 다목적 공구, 심지어 립스틱도 기내 반입이 안 되며 화물로 부쳐야 한다.
평소보다 보안검사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보안검사대는 보안검사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으며,
일부 승객들은 보안검사 통과 시간이 길어져 비행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국제공항, 광저우(广州) 바이윈(白云)국제공항, 심지어 신장(新疆) 커선(喀什)공항도
보안검사 등급을 2등급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아이디 '워쥐라오가오(蜗居老高)'의 네티즌은 28일 저녁 7시 58분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서우두공항에서 보안검사를 기다린지 4시간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폭언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공항 내 분위기가 매우 험악하다"며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겪게 하면서까지 공항 보안을 강화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고 빈정댔다.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공항 보안검사를 강화한 이유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테러시도'로 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이디 '민항이저우칸(民航壹周刊)'의 네티즌은 "지난달 지팡이칼을 소지한 테러분자가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으며, 최근에는 모 단체 회원 수십명이 비행기에서 자살테러를 시도하려다
적발됐다"며 "국가민항국에서 보고를 받은 후 보안등급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우두공항 관계자는 "2등급 보안검사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니 3호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해야할 듯 하다”며
“장기간 계속될 경우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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