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수술하던 의료진, 병원 불나자 환자 팽개치고 줄행랑

주님의 착한 종 2011. 8. 27. 11:10

 

 

▲ [자료사진] 화재가 발생한 수술실

 

상하이 대형병원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하자 의료진이 수술 중이던 환자를 팽개치고

자신들만 대피해 환자가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신민왕(新民网)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10시경 바오산(宝山)구에

위치한 상하이교통대학 의학원 부속 제3인민병원 수술실에서 불이 나 전신마취 상태에서 다리

절단 수술을 받던 49살 환자 주(朱)모씨가 연기에 질식사했다.

당시 환자는 24일 입원해 저녁 8시부터 의사, 간호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도중 화재가 발생했으며, 수술실 전체가 연기로 가득차자 의료진은 주모씨를 놔두고 대피해

버렸다. 이후 출동한 구급대가 환자를 발견했지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관련 보도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어떻게 자기 목숨 살자고 환자를 버리고 도망갈 수 있느냐",

"의사로서의 기본이 안 됐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병원측은 "화재 발생시 수술은 거의 마무리 단계였지만 환자의 출혈 상태와 산소

호흡기 전원을 감안했을 때 환자는 이동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의료진이 구급대를 빨리 불러 환자를 구조하려 했으나 상황이 마치 환자를 놔두고 대피한 것처럼

되어 버렸다"고 해명했다.

또한 "의외의 사고로 환자가 사망한만큼 병원에서 장례, 보상금 등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측은 "수술실 인근에 비치된 소독기구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렇게 심각한

화재는 아니었다"며 "현재 의사와 간호사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