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부호와 결혼한 韓 걸그룹 가수, 50억 빼돌리고 잠적설

주님의 착한 종 2011. 8. 27. 10:55

 

 

▲ 샤오우 씨가 공개한 '배현정'과 함께 찍은 사진과 여권사진

 

▲ 샤오우 씨의 핸드폰에 저장된
▲ 샤오우 씨의 핸드폰에 저장된 '배현정'의 클레오 멤버 당시 활동 영상


한국 걸그룹 출신 가수가 중국 부호와 결혼하고 50억여원을 챙겨 도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홍콩매체 펑황넷(凤凰网, 봉황망)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저우(广州)에 거주하는 30대

샤오우(小武) 씨가 인근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부인이 3천만위안(50억원)이 넘는 개인재산을 빼돌리고

올해 7월 잠적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샤오우 씨가 말한 아내는 한국의 3인조 걸그룹 '클레오'의 전 멤버 한현정(본명 배현정)으로

휴대폰에 저장된 아내의 여권사진과 클레오 활동 사진 등을 공개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샤오우 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9년 10년간 사귄 여자친구와의 결별로 마음고생이 심해

기분전환차 마카오 도박장을 찾았으며, 그곳에서 보디가드 2명과 함께 도박을 즐기고 있는 한국인

여성을 만났다.

자신을 '배현정'이라 소개한 그녀는 샤오우씨에게 자신을 한국 4대 명문가 딸이자 매우 유명한

연예인이며, 부모는 의사라고 말했다.

배씨에게 반한 샤오우 씨는 그녀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쳤으며,

3개월간 광저우에서 동거한 끝에 지난해 3월 26일 결혼에 골인한다.

그는 아내를 위해 별장을 팔고 광저우 시내로 이사를 했으며, 알고 지냈던 예전 친구들과도 모두

연락을 끊는 등 가정에 충실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빈털터리 재산이었다.

지난 2009년 12월 한국을 떠나기 전 소속사 위약금 40만위안(6천8백만원)을 물어줘야 한다고 하자

그녀에게 돈을 줬으며, 맘에 드는 곳으로 이사하기 위해 9백만위안(15억원) 가량의 별장을 팔았다.


또한 배씨가 자신의 남동생이 한국 모 벽지회사 딸과 결혼하는데 자회사를 인수한다며 매각 대금을

한국에 투자용으로 보내라고 했으며,

지난해 7월 그녀가 마카오로 도박을 갔다가 260만위안(4억4천만원)이란 거금의 빚을 지게 되자

샤오우씨는 소유 상가를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받아 갚았다.

특히 그녀 남동생이 인수한다는 회사의 주식에 2010년 12월, 2011년 6월 두차례에 걸쳐 투자한 후,

배씨는 그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핑계로 가출해버렸다.

가출 후,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녀의 휴대폰은 자주 꺼져 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샤오우 씨는 이달 초 서울에 가서 아내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그녀는 명문

부잣집의 딸이 아니었으며, 결혼 당시 받았던 부모전화, 주소, 소유 부동산 등록정보 등

여태껏 밝혀온 모든 사실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측은 "이번 사건은 부부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건 접수는 받았지만 사건의 성립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으며,

주한중국대사관 역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를 맡은 난정아이(南正爱) 변호사 역시 "배씨가 사기혐의가 있긴 하지만

샤오우 씨가 알려준 정보가 모두 거짓인만큼 사기죄 성립여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샤오우 씨는 "이미 모든 재산을 탕진해 현재 4천위안(68만원) 가량 수중에 있는 상태며,

매월 21일 대출 이자로 4만위안(6천8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갚아야 한다"며

"어떻게든 그녀가 돌아와야 모든 사건이 해결된다"고 분노했다.

한편 한국에서 한현정으로 알려진 '배현정'은 지난 2000년 클레오 2집 때 영입돼

'Ready For Love', '모순'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2004년 5집 활동 이후로 모든 활동이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