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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지난 6월 보하이만 펑라이 19-3 지점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 인근 해역에 형성된 기름띠 |
중국 최대 해상유전 '보하이만(渤海湾, 발해만)' 유출사고가 일어난지 두달이 지났음에도 원유가 여전히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명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12일 국가해양국 베이하이(北海)분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첫 유출사고가 일어난 '펑라이(蓬莱) 19-3' 지점에서 추가적으로 원유 유출지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새로 발견된 원유유출 지점은 원래 원유 유출지점에서 약 10.8미터 떨어진 지점으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시누크)와 함께 원유를 개발 중인 미국 코노코필립스 역시 이를 시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는 국가해양국에서 사고 원유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당시 시추대 주변에서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고가 난 원유유출 지점에서 원유가 소량으로 새어나왔다"고 우겨왔으며, 추가적인 원유유출에 대해서는 부인했었다.
하지만 코노코필립스는 지난 7일에서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를 국가해양국 측에 보고했다.
이외에도 '펑라이 19-3' C시추대 주변에서도 유막이 계속 발견되는 등 소량이지만 여전히 기름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해양국 관계자는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두달이 지났음에도 코노코필립스는 원유 생산 중단, 기름 제거 작업 등의 임시방편적 조치로 원유유출 사고에 대처하고 있다"며 "더이상의 원유유출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이후 원유 유출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보하이만 기름 유출'은 6월초 '펑라이(蓬莱) 19-3' 지점에서부터 시작돼 주변의 84만평방미터 해역이 오염됐으며, 유출된 원유로 인해 허베이성 양식업계는 쑥대밭이 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