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해킹 진원지' 중국, 알고보니 '해킹 피해국'…국방부조차

주님의 착한 종 2011. 8. 13. 09:43

 


해커 부대 양성 등 국제사회에서 '해킹 진원지'로 지목받아온 중국이 사실은 심각한 '해킹 피해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12일 중국국가인터넷안전센터 저우융린(周勇林) 운행관리부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인터넷 해킹 최대 피해국 중 하나라 보도했다.

국가인터넷안전센터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견된 해킹 관련 IP만 48만개에 달하며, 이 중 22만1천개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메일, 악성코드 유포, DDOS 공격에 이용되는 '좀비PC(Botnet)'에 감염된 PC도 1만3천782개가 발견됐으며, 6천531개는 해외 경로를 통해 감염됐다.

지난해 해커에게 공격당한 중국 내 정부 사이트는 총 4천635개로 지난 2009년 2천765개보다 67.6% 늘어났으며, 전세계 정부 사이트 해킹 건수의 10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당한 중국 정부 사이트에는 국방부, 국토자원부, 최고인민검찰원 등 주요 기관도 포함됐다.

저우융린 운행관리부장은 "정부 사이트가 공격당하는 주요 원인은 사이트 안전 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데다가 사이트 담당자들이 사이트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현재 상태로는 해커 침입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해킹 방지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받고 9개월간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힘써 이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완벽한 대비는 되어 있지 않지만 공안부와 협력해 해킹 사건 조사 공조체제를 강화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커 공격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중국 내에서 180건의 해킹 사건을 적발했으며, 용의자 460여명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