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이승에서 쓴 마지막 육아일기… 中 눈시울

주님의 착한 종 2011. 8. 12. 11:36

샹웨이이의 엄마 스리훙 씨가 웨이보에 남긴 모녀의 사진과 육아 일기

"애가 어리니까 투정을 잘 부려요. 귀염둥이야, 언제 철이 들겠니."

엄마 스리훙(施李虹·30) 씨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애정이 듬뿍 담긴 이런 글을 남겼다.

숨지기 1시간여 전이었다.

남편, 어린 딸과 함께 친정을 다녀온 뒤 원저우(溫州)로 향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이 글을 남겼다.

23일 밤 고속열차 추돌사고 후 20시간 만에 수십 t의 열차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돼

화제가 된 30개월 여아 샹웨이이(項瑋伊)의 엄마가 웨이보에 남긴 육아일기다.

 

스 씨는 육아일기를 사고 발생 일주일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성장기록이라고 이름 붙인 웨이보 첫 글에서 그는

"오늘부터 열심히 쓰겠다. 나중에 '이이(伊伊·딸 샹웨이이의 애칭)'가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글은 일곱 번에 그치고 말았다.

 

교사인 아빠도 이번 사고로 숨졌다.

샹 양은 깨어나자마자 "엄마, 어디 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초 왼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응급수술로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