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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섹스' 사진 유출돼 파문…지방관리 포함 의혹

주님의 착한 종 2011. 8. 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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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공개된 문제의 사진

그룹섹스 사진이 유출되고 그 중에는 지방관리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쿤밍(昆明)시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차이룽룬탄(彩龙论坛)에 공개된 3장의 사진에는 모처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발가벗고 침대에서 담배를 피는가 하면 두쌍의 남녀 커플이 서로 얽힌 채 성관계를 갖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에 표시된 시간은 2007년 1월 1일 저녁 12시 10분으로 돼 있다.

쿤밍시 지역신문 쿤밍일보(昆明日报)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31일 아이디 '둥타이산(东泰山)'이란 네티즌이 '쿤밍 관리의 음란한 사진'이란 제목으로 공개한 것으로 이날 자신이 쿤밍의 모 사우나를 갔다가 사우나 객실에서 우연히 USB 플래시 디스크를 주웠는데, 확인 결과 '음란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둥타이산'은 게시글에서 "인물의 윤곽이 명확하진 않지만 최소 5명의 남녀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사진 외에 USB에 들어있던 자료들을 분석해본 결과, 인물 중 한명이 쿤밍시 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이하 발개위) 소속 관리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혹시 그의 신분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욱이 관련 사진이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를 통해 확산되자, 1일 저녁 11시경 자신을 쿤밍시 발개위에서 일하고 있는 천(陈)씨라 밝힌 남성이 차이룽룽탄으로 전화해서는 "사진은 모두 포토샵으로 합성된 것이며,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 사진을 삭제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관련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음란해서 못 보겠다", "어떻게 관리들이 집단으로 이를 저지를 생각을 하느냐", "역겨워 참을 수가 없다" 등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하루빨리 사진 속 주인공의 신분을 밝혀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부 네티즌은 "USB 속에 들어 있는 자료가 어떤 자료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지역의 관리일 수도 있다"며 "사실 여부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쿤밍시 발개위측은 "현재 정부 내에 천씨 성을 가진 남성이 없으며, 사진 속 인물과 비슷한 사람도 없다"며 "발개위에서도 경찰에 관련 사실을 의뢰해 조사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