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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추돌사고 동영상 공개…섬광이 '반짝'

주님의 착한 종 2011. 7. 29. 10:12

▲ 동영상 중 두번째 섬광이 발생했을 당시 캡쳐 장면
▲ 동영상 중 두번째 섬광이 발생했을 당시 캡쳐 장면

원저우(温州)에서 발생한 고속철 추돌사고 순간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대형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优酷, youku.com)에 '고속철 추돌 순간'이란 제목으로 공개된 1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말미 즈음에 고속철로 추정되는 열차가 다리 위를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어느 순간 두차례 섬광이 일어난다.

이는 앞에 있던 고속철과 부딪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동영상의 57초쯤과 59초쯤에 각각 한번씩 나타나며, 동영상을 찍던 사람이 깜짝 놀라는 소리와 함께 동영상은 끝을 맺는다.

아이디 'lirui1030'을 쓰는 네티즌이 지난 24일 공개한 동영상은 4일만에 조회수 170만회에 달하고 스크랩 수도 60만회를 넘기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lirui1030'의 말에 따르면 동영상은 당시 사고 현장 부근에 있던 주민이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인근 도로를 찍던 중 우연히 추돌 순간을 촬영한 것이다.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네티즌들이 "조작된 동영상이다",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그냥 벼락친 동영상을 촬영한 거 아니냐?"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촬영 장면 배경이 어두운 데다가 추돌 순간으로 추정되는 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 편집에 일가견이 있는 일부 네티즌들이 영상 재생 속도를 늦추고 영상 장면 캡쳐, 사고 현장 사진과 비교 등을 통해 면밀히 분석한 결과 "추돌 사고순간 영상이 맞다", "약간 의심은 들지만 사고현장 사진과 비교했을 때 거의 들어맞는다" 등 긍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 네티즌은 "첫번째 섬광이 첫 추돌 순간이었을 것이며, 두번째 섬광은 부딪친 기차가 탈선하면서 생긴 섬광일 것이다"고 추측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위 여부는 둘째 치고 실제 고속철 추돌 순간을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고속철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