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 부부가 자신이 낳은 친자식 3명을 타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후난(湖南)성 인터넷매체 화성짜이셴(华声在线)은 21일 돈의 유혹을 못 이겨 3년간 동거하면서 낳은 친자식 3명을 차례대로 팔아넘긴 리룽왕(李龙旺, 20)과 리잉(李英, 19) 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 1살때 아버지를 여읜 리룽왕은 13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어머니인 장(将)모씨를 따라 광둥(广东)성 후이저우(惠州)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2007년 6월 리룽왕은 당시 15살이던 리잉을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했다. 이들은 다음날 다시 만나 저녁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각자 아르바이트와 학교를 그만두고 함께 방을 빌려 ‘부부’ 생활을 시작했다. 피임에 관해 아무런 상식도 없던 리잉은 배가 불러오는 걸 보고 나서야 임신사실을 발견했다. 중절수술을 할 생각이었지만 리룽왕 모친의 반대로 수술을 포기했으며, 고향인 다오현으로 돌아가 2008년 9월 6일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부모에게 말할 용기가 없어 ‘시어머니’인 장모씨에게 맡겼다. 이후 이들은 독립을 하기는 커녕 인터넷에 한창 빠져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PC방에 탕진했다. 동거 생활을 계속하던 이들은 2009년 12월 16일 또 여아를 출산했다. 이때 리룽왕은 리잉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어차피 키울 상황이 안되니 조건이 좋은 사람에게 돈을 받고 아기를 넘기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부부는 알음알음으로 알게 된 부부와 인근 지역에서 만나 딸을 3천위안(49만원)을 받고 팔아 넘겼다. 3천위안을 순식간에 탕진한 부부는 결국 후난에 있는 리룽잉의 고향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일가 친척들의 괄시와 함께 한푼의 생활비도 받을 수 없었던 부부는 결국 다시 한번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들은 올해 2월, 장모씨가 맡고 있던 첫아이를 브로커를 통해 3만위안(490만8천원)에 넘겼다. 이후 이들은 집을 나와 그 돈으로 후이저우시 후이양(惠阳)구 단수이(淡水)진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당시 임신 중이었던 리잉씨가 셋째 아들을 낳자 그 아들마저 당시 거처를 빌려준 집주인에게 7천위안(114만5천원)을 받고 팔았다.
이같은 사실은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수상히 여긴 리룽왕의 모친 장모씨에 의해 밝혀졌다, 리씨 부부가 아이를 데려간 후로 소식이 없자 장모씨는 이들에게 아이의 행방에 대해 추궁했으며, 아무런 말을 못하자 지난 6월 15일 부부를 데리고 장융(江永)현의 파출소로 향했다. 장모씨와 경찰측의 수차례 추궁하자 결국 부부는 그간의 일을 털어놨으며, 경찰 측과 장모씨는 대경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기색 없이 “아이를 원치 않으니 (경찰에서)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 하는가 하면 심지어 “다 끝났어요? 우리 언제 나갈 수 있어요?”라고 천진난만하게 되물어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장융현 공안국 법제과 위타오(于涛)주임은 “친부모일지라도 이번 행위는 국가 법률상 '아동매매죄'에 속하므로 부부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요즘 10대, 20대들의 생각이 이렇다”, “가정교육부터 제대로 받아야겠다” 등 비난을 퍼부었으며, 일부 네티즌은 “아무리 돈이 필요하다고 해도 어떻게 얘를 가지고 장사할 생각을 하냐”, “애를 물건 취급하는 부모는 부모 자격도 없다”고 분노했다. 한편, 리씨 부부는 구속됐고 경찰 측은 그들의 첫아이를 찾았으며 수사망을 넓혀 나머지 두 아이를 찾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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