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졸부, 입장 금한 관광지서 돈 뿌리며 "얼마면 되냐?" 생떼

주님의 착한 종 2011. 7. 22. 09:57

 

▲ 관리소 직원과 관광객 3명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관리소 직원과 관광객 3명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출입이 금지된 유명 관광지에 출입하기 위해 길바닥에 현금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영상에서 여성과 동행한 남성 관광객 2명은 관광지 건물 출입을 위해 관리소 직원과 실랑이를 벌인다. 직원이 돈을 준다고 해도 받지 않자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관광객이 "내가 관광지를 사면 바로 내 집이 아니냐. 1억위안(163억)이면 충분하지 않느냐. 내가 사겠다"고 호기를 부린다.

관리직원은 "1억위안이면 적지 않은 돈이고 어렵게 번 돈이다. 이왕 기분좋게 여행 오셨으면 좋게 즐기다 가라"고 말하지만 남자는 한술 더 떠 일행의 가방에서 돈다발을 꺼내 "자, 당신에게 1만위안(163만원)을 주면 되지 않느냐?"며 직원의 발밑에 현금을 뿌린다.

그러자 관리직원은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니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지, 상대방이나 본인의 인격을 모두 무시하는 행동이다”고 격분했으며, 이후 관광객과 관리직원이 누군가 동영상을 찍고 있는 발견하자 즉시 달려와 촬영을 제지하면서 동영상은 끝이 난다.

충칭(重庆)시 지역신문 충칭천바오(重庆晨报)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 11일 칭둥링(清东陵)에 위치한 강희제(康熙帝, 1662~1772)묘에서 문물관리소 직원 왕(王)씨와 관광객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관련 보도와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친 거 아니냐”, “이는 강희제를 모욕하는 짓이다”, “저런 사람은 돈이 없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거냐”, "완전 무개념이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칭둥링은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에 위치한 국가급문물보호구역으로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고대 황릉 유적이다. 이곳에는 순치제(顺治帝, 1644~1661), 건륭제(乾隆帝, 1736~1795), 강희제 등 청나라 시대 황제들의 능이 모여 있다. [온바오 D.U. 안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