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녀 급증함에 따라 싱글 이코노미 급성장

사회적 성공에 대한 열망, 경제적 자립 등을 이유로 독신을 선호하는 중국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9일 상하이사회과학원 문학소 천야야(陈亚亚) 조리연구원의 논문 '도시 독신여성의 생존상태 고찰'을 인용해 자발적으로 독신생활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이 '독신경제(单身经济, 싱글이코노미)'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유명 리서치 기관인 링뎬(零点)연구자문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독신생활을 원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2005년에는 베이징 30~50대 싱글 남녀 중 여성의 비율이 60%가 넘었다. 특히 상하이 여성의 82%가 독신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7년 조사에서도 독신 여성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야야 연구원은 논문에서 "최근 여성들은 예전보다 더 능동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게 됐다”며 “수동적으로 가사와 양육을 부담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자립해 성공하는 생활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어났으며, 이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신 여성들은 대부분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 상황도 양호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은 강한 소비력으로 '독신경제'를 이끌고 있으며, 시장경제에도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의 독신 여성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명 잡지 '난런좡(男人装)' 중국판 조사에 따르면 30.35%의 싱글녀가 "돈을 벌면 내집 마련에 투자하겠다"고 답해 쇼핑, 미용을 답한 응답자들보다 많았다. 모 독신녀는 이에 대해 “스스로 번 돈으로 집을 마련해서 얻는 안정감은 남편이나 남자친구한테 의존하는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독신여성들은 대부분 직장이나 일에 충실하고 일을 통한 성취감이나 성공에 대한 열망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적 부담과 직장 내 치열한 경쟁에 대한 압박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명 잡지 '난런좡(男人装)' 중국판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여성의 57.37%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 성적 취향 때문에 독신을 선택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싱글 여성의 4%가 '성적취향' 때문에 독신생활을 택했으며, 중국에서는 상하이가 4.75%로 가장 높았다. 천 연구원은 "독신녀 급증은 중국 사회에서 여성이 하나의 독립적 주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회현상이다"며 "이들의 사회적 공헌도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