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시장 내 외국기업 전용거래 주식시장인 '국제판(国际板)'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의 중국 증시 상장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판'은 중국 내에서 외국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전문으로 한 시장으로, 상하이, 선전(深圳) 등 중국 증권거래소의 규모를 키우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 최대 증권 포탈사이트인 둥팡차이푸왕(东方财富网)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증권가에는 '국제판' 관련 시행세칙이 제정돼 조만간 공표될 것이란 설이 퍼졌으며, 동시에 '국제판' 상장 첫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될 것이란 소문이 함께 흘러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상장기업 조건으로 ▲중국 외 해외증시 상장경험 3년 이상 ▲상장전 6개월 평균 시가총액 3백억위안(4조9천8십억원) 이상 ▲상장전 3년간 순이익 30억위안(4천908억원) 이상 ▲최근 1년간 순이익 10억위안(1천650억원) 등으로 보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상푸린(尚福林) 주석은 "국제판 출범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코카콜라, 벤츠, HSBC 등 글로벌 기업이 국제판 상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HSBC 은행이 상장 1호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국제판' 세칙은 여전히 제정 중인 단계로 관련 세칙이 정해지면 대외적으로 공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상하이증권거래소 국제발전부 스샤오청(石晓成) 총감 역시 "아직까지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기업 중 '국제판' 상장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현대차, 포스코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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