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방 공립대학들이 심각한 빚더미에 올라앉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지역신문 창장일보(长江日报)는 4일 중국의 감사원격인 선지수(审计署)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말까지 중국 내 1천164개 지방대학의 부채 총규모는 2천635억원(43조4천6백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금융당국의 긴축정책과 맞물려 지방정부의 심각한 골치거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산시(陕西)성의 경우 지난 2009년 말까지 40개 대학의 총부채 규모는 102억위안(1조7천억여원)이었으며, 최근 1~2년간 정부에서 고강도 긴축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학비를 이자상환에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지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산시성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대학들 역시 이와 비슷한 실정이며,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인해 채무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한 지방대학 등록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21세기교육연구원 슝빙치(熊丙奇) 부원장은 "대학에서 학생 증원을 통해 학교 위상을 높이고 등록금 수입을 늘리려 했지만 증원 규모를 무리하게 늘리다보니 토지 매입, 캠퍼스 증축, 인건비 등 지출이 대폭 늘어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사범대학 교육학원 교육정책법률연구소 라오카이성(劳凯声) 소장은 "중국 지방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양적 규모를 늘려 수입을 늘리려 하다가 이런 상황을 자초하게 됐다"며 "지금부터라도 운영 예산에 부채상환 비중을 늘리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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