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좌석교환을 요구한 승객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항공기 기장이 사과는 커녕 트위터에 승객을 무시하는 망말을 해 빈축을 샀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탑승거부' 사건 이후 분을 못이긴 승객 왕쯔치(汪子琦) 씨가 11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상에 "이번 일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청밍(曾鸣)CSN'이란 이름의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에 "국유기업에 있다 보니까 너희랑은 도저히 같이 못놀아주겠다. 언론매체들도 마치 국유 항공사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망말을 했으며, 이같은 게시글의 '팔로어(스크랩)' 수는 순식간에 1만회를 넘겼다. 발끈한 네티즌들이 웨이보에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게시글을 올린 주인공 '청밍CSN'은 다름아닌 난팡항공 광저우(广州) 비행부에 소속된 기장 청밍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밍은 바로 탑승을 거부하고 승객을 경찰에 넘긴 문제의 항공기 기장이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에 무슨 저런 기장이 있냐", "기장으로서 실격이다", "도저히 봐줄 수가 없다", "국유기업에 다니면 다냐" 등 맹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유명 작가 닝차이선(宁财神)은 웨이보를 통해 "정말 놀아줄 수가 없다. 국유기업 만세다!"며 기장을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자, 청밍은 결국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청밍은 13일 자신의 웨이보에 "문제의 댓글이 그렇게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사과성명서를 자필로 작성해 사진으로 올렸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쿤밍(昆明)에서 상하이로 가는 난팡(南方)항공 CZ6800편에 탑승한 왕쯔치(汪子琦) 등 승객 3명이 좌석 교환을 요구했으나 당시 기장이었던 청밍이 이를 거절한 것도 모자라 탑승 거부를 하면서 불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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