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 캐나다, 호주 간 中 투자이민자 6천명
▲ [자료사진] 지난 4월 7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1 춘계 부동산 주택전람회'에 설치된 미국투자이민 부스 |
중국의 투자이민 신청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개 국가로 투자이민을 떠난 중국인이 6천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민국(USCI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투자이민자에게 발급하는 비자 EB-5를 받은 중국인은 772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한국의 295명보다 2.6배나 많은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 지난해 영주권(Green Card)을 획득한 중국인은 전년보다 6천625명 늘어난 7만863명으로 13만9천명의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미국 국토안전부 관계자는 "지난 1980년대만 해도 영주권을 획득한 중국인은 17만9백명이었지만 2000년부터 지난 9년간 영주권 획득자는 59만1천7백명으로 급증했다"며 "지난 30년간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중국인이 1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역시 투자이민를 통해 영주권을 얻은 중국인은 2천20명으로 전체의 62.6%에 달했으며, 호주에서는 3천416명이 상업이민(투자이민) 비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경우 35~44세의 중년층이 전체 투자이민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같이 중국에서 투자이민자들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자녀교육' 때문이다. 초상은행(招商银行, 자오상은행)과 국제 유명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공동으로 연구해 발표한 '2011 재산보고'에 따르면 투자이민 신청자들이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획득하면 자녀교육에 있어 혜택이 많기 때문에 이를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로 인해 중국 자산이 해외로 급속히 유출된다는 점이다. 투자이민을 가려면 미국은 50만달러(5억4천2백만원), 캐나다는 22만캐나다달러(2억5천여만원)을 내야 하며, 은행 예치금과 생활비 등을 감안하면 더욱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투자이민 방식으로 빠져나간 돈이 170억위안(2조8천4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长安) 부교수는 "막대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도 문제지만 우수한 인재도 돈과 함께 빠져나간다는 게 더욱 큰 문제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은 향후 인재 양성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 언론, "왜 이러나?" 독음료 파문 '농심 끼워넣기' 악의성 오보 (0) | 2011.06.15 |
---|---|
명문 초등학교 입학시험, 학부모도 시험 본다 "왜?" (0) | 2011.06.15 |
마세라티 타는 中 여성… 명품 시장 '큰손' 떠올랐다 (0) | 2011.06.15 |
'앙까' 백청강의 위대한 탄생 낳은 한국 국민이여 (0) | 2011.06.15 |
페이스북의 딜레마: 중국 시장 VS 원칙 (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