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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금호타이어 창춘 공장 |
얼마전 '저질 타이어' 생산비리 파문을 겪은 금호타이어가 파업 사태로 또 한차례 홍역을 겪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금호타이어 창춘(长春)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으며, 파업 5일째인 현재까지 노동자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은 "지난 몇년간 중국의 물가가 끊임없이 올랐지만 공장의 기본급여는 1천위안(17만원)선에서 변함이 없다"며 "80% 이상이 870위안(14만5천원)에서 950위안(16만원)을 받고 생활하는데 이 급여로는 생계 유지가 힘들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창춘 공장에서 3년간 근무한 노직공 리위안(李元)씨는 "급여도 급여지만 직원 복지가 더 문제다""며 "급여 이외 1년에 두차례 100위안(1만7천원) 보너스로 지급하고, 120위안(2만원) 어치의 선불카드를 주는 것 외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직원 복지 개선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재무부 김병근 부장은 "금호타이어에서는 그간 창춘시 최저임금 규정에 따라 직원들의 처우와 복지 문제에 신경써 왔는데 노동자들이 갑작스레 집단 파업에 돌입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김병근 부장은 또한 "최근 창춘시에서 7월부터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한만큼 그에 맞춰 노동자들 처우를 개선할 계획이며, 현재 현지 공장 직원들을 설득해 협상하고 있는만큼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금호타이어측이 입은 손실만 해도 하루에 4백만위안(6억7천여만원)에 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창춘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420만개로 매일 평균 1만여개의 타이어가 생산되고 있으며, 동북지역 최대 타이어 생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