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부패 척결' 위한 민간 홈페이지 최초 개설 화제

주님의 착한 종 2011. 6.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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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개설된 반부패 사이트 '난 뇌물을 바쳤다(我行贿了)' 첫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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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인도에 개설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ipaidabribe(난 뇌물을 바쳤다)' 사이트


지난해 인도에서 개설된 '부패 척결' 사이트가 중국에도 상륙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에 인도의 민간 부패 척결 사이트인 'ipaidabribe(난 뇌물을 바쳤다)'를 모티브로 한 사이트가 3개 개설됐다.

이 중 원조격으로 지난 8일 개설된 '난 뇌물을 바쳤다(我行贿了, www.woxinghuiliao.com)'란 사이트는 개설 이틀만에 5만명이 방문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사이트는 개설되자마자 네티즌들의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서류 위조 등 각종 부정부패 경험담이 올라와 있으며, 일부는 자신이 목격한 지방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기도 했다.

사이트 개설자인 아이디 '샤오샤오성(笑笑生)'은 "중국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경찰 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부터가 나서서 중국 사회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인이 '부정부패'와 관련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분명 필요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사이트 개설과 함께 시민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중국인들이 '부정부패 척결'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민들 스스로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8월 8일 인도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부정 부패' 척결 사이트는 1년여간 1만건이 넘는 부정부패 고발건이 올라왔으며, 이를 통해 처벌을 받은 부정부패 관료만 20명이 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온바오 한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