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내고 후과가 두려워 피해자를 살해하고 도망치다가 행인을 연이어 들이받아은 20대 청년의 사형이 집행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최고인민법원의 재가를 받아 야오자신(药家鑫)의 사형을 집행했다. 야오자신은 앞서 지난 4월 22일 시안시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시안음악학원(西安音乐学院)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야오자신은 지난해 10월 20일 저녁, 시안 시내에서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야간운전을 하던 중 앞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주부 장먀오(张妙) 씨를 들이받았다. 야오자신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와 함께 길가에 쓰러진 장먀오 씨를 확인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얼굴과 차량 번호를 기억하는 피해자가 막대한 보상금을 요구할 것이 두려워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했다. 범행 후 야오자신은 곧바로 차를 몰고 사고현장을 빠져 나왔지만 연이어 거리의 행인을 다시 들이받았으며,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하지만 공안기관은 그를 경범죄로 처벌해 석방했으나,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10월 23일 부모와 함께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 의해 야오자신의 이같은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경악했으며 그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들끓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형 집행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교통사고 피해자 확인 살해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향후 이러한 범죄는 엄중히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13일에는 후난(湖南)성 샹샹(湘乡)시에서 아우디를 몰고 가던 운전자가 7살 아이를 치고 지나간 후, 자신의 위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차를 후진시켜 피해자를 압사시키는가 하면 5월 8일에는 충칭(重庆)에서도 같은 사례의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제2의 야오자신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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