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3 수험생 2명이 지각을 이유로 시험장 진입을 거부당하자 이를 비관해 투신자살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5분경 후난(湖南)성 룽후이(隆回)현 제2중학(第二中学)에 다니는 모 고등학생이 지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시험장에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감독관은 규정상 지각생은 시험장 출입이 불허하다는 이유로 그의 입장을 막았으며, 결국 그는 시험장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후다. 지각한 수험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숙사 건물 6층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학교 관계자가 목격했다. 관계자는 곧바로 구급대에 신고했으며, 학생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같은날 광저우(广州) 주하이(海珠)구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모 수험생이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오후 시험에 늦어 시험장 입장을 못하게 되자 결국 집으로 돌아가 투신자살을 택했다. 이러한 사실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런런왕(人人网, 중국판 페이스북)을 통해 발빠르게 퍼져나갔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은 "'가오카오'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험이긴 하지만 지각으로 인해 시험에 참여못했다고 목숨을 끊는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소식을 듣고는 속상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꼭 자살을 택해야만 했냐"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가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에 비해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는데 익숙치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베이징교육국에서 발표한 '가오카오' 규정에 따르면 각종 우발상황을 고려해 시험시작 후 15분까지는 수험생의 입장을 허용해주고 있으나 15분이 지나면 수험생은 입장할 수 없다. 또한 수험생은 시험이 끝나기 30분 전에는 시험장을 나올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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