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으로 원정출산을 가던 중국 부유층 산모들이 미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扬子晚报)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병원관리국에서 지난 4월 9일부터 올연말까지 중국 본토 임산부의 접수를 금지함에 따라 미국 원정출산을 중개해주는 서비스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개업체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숙박비, 간호비, 병원비 등을 포함해 최소 16만위안(2천670만원)에서 최대 20만위안(3천3백만원)을 받아 홍콩 사립병원 원중출산 비용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데다가 홍콩 원정출산을 하는 산모들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점차 '미국 원정출산'을 선호하고 있다. 홍콩 시민권 취득보다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아기가 미국에서 태어난 순간 곧바로 미국시민권 취득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 시민권자는 미국과 수교를 수립한 180여개국에 비자 없이 자유롭게 갈 수 있으며, 각종 사회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 13년간의 의무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대학까지 입학하면 약 1백만위안(1억7천만원) 가량의 학비를 아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식의 미래를 위해 원정출산을 하는 게 크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 내 대다수 중개업체가 허가증 없이 원정출산 중개를 하고 있어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하고 있으며, 아이가 타국에서 겪을 문화적 혼란, 정체성 등에 대해서도 부모가 신중히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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