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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채동하 자살 집중보도…韓 연예계 스트레스 심해

주님의 착한 종 2011. 5. 30. 09:55

 

▲ 지난 2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채동하
▲ 지난 2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채동하

▲ 채동하 자살 관련 중국 언론 보도
▲ 채동하 자살 관련 중국 언론 보도

중국 언론이 29일 가수 채동하(30)의 자살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연예인을 자살로 몰고 가는 한국 연예계에 일침을 가했다.

왕이(网易), 시나닷컴(新浪), 텅쉰왕(腾讯网) 등 중국 주요 인터넷 언론매체는 29일 '가수 채동하 자살, 韓 연예인 자살로 좌절에 맞서'란 제목으로 "가수 채동하가 지난 27일 오전 자택에서 목매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타살 의혹이 제기돼 유족들의 요청에 부검까지 진행됐지만 결국 자살로 판명났다"고 보도했다.

왕이는 "채동하가 2004년 김용준, 김진호와 함께 그룹 SG워너비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후, 2008년 5월 돌연 탈퇴를 선언하고 솔로활동을 시작했지만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며 "2010년과 올해 1월 미니앨범, 싱글 등을 발표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자살을 선택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왕이는 또한 "채동하의 이번 자살은 지난 2008년 배우 안재환이 자신의 차안에서 연탄가스로 자살한 이후 자살한 17번째 한국 연예인이다"며 "지난 23일 투신 자살 송지선 아나운서에 이어 나흘만에 또 자살 사건이 발생한만큼 한국 연예계 전체가 더 이상의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나닷컴 역시 자체 보도를 통해 "이은주, 정다빈, 안재환, 최진실, 박용하 등의 자살은 한국 연예계가 얼마나 심각한 자살 풍조에 빠졌는지를 보여준다"며 "연예인의 자살은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연예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한국의 기형적 연예계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텅쉰왕은 "연예계의 화려한 이면 뒤에 연예인들은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 남모르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채동하 역시 전 매니저의 자살과 더불어 앨범 판매 부진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만큼 연예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소속사와 주변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된 채동하의 장례식장에서 故 채동하의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화장장으로 치뤄졌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타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자살로 결론이 난 상태며, 유족들의 건의에 따라 경찰은 채동하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