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1천억대 기업 CEO, 기업공개 3일만에 투신자살 "왜?"

주님의 착한 종 2011. 5. 25. 09:48

 

▲ [자료사진] 기업공개 3일만에 투신자살한 완창과기유한공사 가오칭창 회장
▲ [자료사진] 기업공개 3일만에 투신자살한 완창과기유한공사 가오칭창 회장

중국에서 기업가치 8억위안(1천335억원)에 달하는 기업을 이끄는 회장이 기업공개(IPO) 3일만에 투신자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 20분경 완창(万昌)과기유한공사(이하 완창)의 가오칭창(高庆昌, 68) 회장이 자신의 23층 저택에서 투신자살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완창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5% 급락했으며, 경영진도 임시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가오 회장 자살에 석연치 않은 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완창은 지난 20일 IPO를 실시해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을 때였으며, 22일 저녁에 열린 상장 축하파티에서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였는데 불과 10시간만에 자살을 시도하긴 힘들지 않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건을 취재한 시대주보(时代周报) 야오하이잉(姚海鹰) 기자도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시체 발견 당시 손과 다리가 몸에서 분리돼 있었는데 투신자살로 인한 것이라기보다 누군가 그를 모처에서 죽인 뒤 위장공작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가오 회장이 사망 직전에 칭다오(青岛)에 가서 1천만위안(17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었다"며 "회사 이권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가오칭창 회장의 자살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완창과기공사는 농약, 의약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총매출 2억4천7백만위안(415억2천만원), 순이익 7천25만위안(11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일 IPO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7억7천3백만위안(1천299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