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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사상 최고가 아파트 등장… 평당 1억5천

주님의 착한 종 2011. 5. 26. 09:54

 

▲ [자료사진] 베이징 사상 최고가 주택인
▲ [자료사진] 베이징 사상 최고가 주택인 '댜오위타이 7호 건물' 조감도

▲ [자료사진] 호수 뒷편으로 보이는 갈색 건물이
▲ [자료사진] 호수 뒷편으로 보이는 갈색 건물이 '댜오위타이 7호 건물'이다

베이징에서 1평방미터당 5천만원, 한국 평수로 1평당 무려 1억5천만원에 달하는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5일 베이징시부동산교역관리망 통계를 인용해 하이뎬(海淀)구 위위안탄(玉渊潭)공원 부근에 위치한 댜오위타이(钓鱼台) 7호 건물 3호동이 1평방미터당 30만위안(5천만원), 1호동과 4호동은 1평방미터당 20만위안(3천384만원), 2호동은 18만위안(3천만원) 거래된다고 보도했다.

총부지가 1만6천평방미터, 건축 면적이 4만3천평방미터로 건물 내부에는 총 106개의 거주공간이 있는 댜오위타이의 7호 건물 3호동을 한국 평수로 계산할 경우 1평당 90만위안(1억5천만원)이 되며, 이는 베이징 아파트 사상 최고가 주택이 된다.

베이징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댜오위타이 7호 건물'은 이미 중국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더불어 주위의 수려한 경관과 편리한 교통여건 등으로 인해 2~3년전부터 1평방미터당 8만위안(1천354만원) 이상에 거래됐으며, 지난해에는 10만8천위안(1천827만원)에 거래됐다"며 "1평방미터당 30만위안에 달하기는 댜오위타이 7호 건물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댜오위타이'는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후 중국 내 공식적인 국제 행사 또는 국빈 숙소로 이용되는 곳으로 한국으로 치면 청와대 영빈관에 해당하며, 2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에 방문해 숙소로 묵고 있는 곳이다. 

특히 ‘댜오위타이의 국빈관’은 전 세계의 수상들만 이용해 왔던 ‘비밀의 화원’이었다. 지난 2003년 8월에 이곳에서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열리고 언론을 통해 댜오위타이의 화려한 광경이 처음 공개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베이징 하이뎬구 싼리허(三里河)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댜오위타이는 '낚시터'라는 의미인데, 금나라(1115~1234) 장종(章宗) 완안경(完顔璟) 황제가 이곳에서 낚시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황제의 낚시터’에서 용도가 바뀌어 각 나라의 원수들을 맞이하는 국빈관으로 이용되는데, 1949년 중화 인민공화국의 설립 후 10주년을 맞아 1958년 10월 1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외국 귀빈들이 많을 것을 예상해 건설작업을 시작해 다음해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