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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CEO, COO, 사기거래 책임지고 동반 사퇴

주님의 착한 종 2011. 2. 23. 10:22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웨이와 최고운영책임자(COO) 엘비스 리가 자사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에서 일어난 수천건의 사기 거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21일 동반 사퇴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처럼 밝히고 “알리바바는 결코 돈 만드는 기계가 될 수 없으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저촉되는 어떠한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온라인 사기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가 늘어남에 따라 불량공급업체 폐쇄 등 자체 노력을 펼쳤지만 불만이 끊이지 않자 약 1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2009년 1219개 공급업체, 2010년엔 1107개 업체가 불량상품을 공급하거나 돈만 받고 제대로 물건을 주지 않는 등의 판매사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 측은 “웨이 CEO와 리 COO가 이번 부정거래에 개인적으로 연루되지 않았고 문제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문제가 발생한 데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아울러 판매사기를 저지른 공급업체와 공모하거나 업체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기업체를 입주시킨 약 100명의 판매직원도 퇴사시키거나 제재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닷컴 모그룹인 알리바바그룹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타오바오닷컴의 CEO 조나단 루가 알리바바닷컴 CEO를 겸임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