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발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국 화장실의 변화이다. 2000년대 초만 하드라도 중국의 대도시조차도 화장실에 칸막이가 없고 고급호텔이나 고급식당이 아니면 수세식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도시는 수세식으로 바뀌었고 도시 변두리에도 화장실에 칸막이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바뀌지 않은 것은 화장실 근처에만 가도 지린내가 풍기고 화장실내에는 휴지가 없다. 그래서 휴대용 화장지는 중국생활의 필수품이 되어 있다. 칸막이가 없는 화장실에서는 남자들은 그런대로 별문제가 없겠지만 여자 칸은 안 봐서 모르기는 하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여자들은 보통 핸드백이나 시장 바구니 등으로 앞을 가리고 볼 일을 본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이런 화장실에서 볼 일 보던 버릇 때문인지 칸막이가 있는 곳에서도 문을 열어놓고 볼 일 보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화장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며칠 전 시내에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를 내려 숙소로 가다가 우연히 대구남로와 곡강로가 만나는 지점의 공중화장실에 들었는데 들어갈 때부터 화장실 냄새가 나지 않아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화장실 안에서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고 화장실 어디를 보아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참 깨끗하다고 생각하면서 나오는 길에 우연히 화장실 출입구 쪽의 관리실이라는 팻말이 붙은 방을 보니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왜 여기서 뜨개질하는가라고 물었더니 여기가 자기 집이란다. 그녀는 하북성이 고향인데 남편이 천진시 하서구 환경미화원으로 취직이 되어 남편을 따라 왔으나 집을 세 얻을 돈이 없어 남편 담당 구역 내에 있는 이 화장실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 화장실을 아주머니가 청소를 하는가라고 물었더니 물론 자기가 청소하고 자기도 냄새가 싫어서 한 사람이 볼 일 보고 나가면 바로 가서 닦거나 씻어낸다고 했다. 아주머니는 지난 국경절에 하서구의 높은 분이 와서 화장실을 둘러보고 수고하신다고 홍바오(금일봉)도 주고 갔다며 자랑한다. 나는 톈진시의 5성급 호텔도 가보고 고급식당도 가보았지만 냄새 안 나는 화장실은 처음 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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