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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상, 美 압력에 中 만만디로 대응

주님의 착한 종 2010. 10. 16. 10:24

 
▲ 달러대 위안화 환율 변화 추이 [출처 : 중국외환관리국]
▲ 달러대 위안화 환율 변화 추이 [출처 : 중국외환관리국]
 
최근 상하이 코트라 김명신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상 관련 중국 관련 기관과 언론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 연말까지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외부압력을 증폭하고 있으나 급격한 절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8일 달러대 위안화 환율이 6.683까지 떨어지는 등 위안화가 빠른 속도로 평가절상되고 있다. 이같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외부요인에 따른 것. 야저우와이후이망(亞洲外匯網)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연내 위안화 환율이 지난 6월 19일 대비 5% 인상돼 6.49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011년 말 달러대 위안화 환율이 6.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위안화가 약 15%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G20 서울정상회의, 미국 중간선거 등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증폭되고 있다. 달러대 위안화 환율은 1994년 이래 약 55% 평가절상됐으며, 2005년 7월 21일 달러대 위안화 환율이 전격 평가절상된 이후 현재까지 누계기준 약 17%가 평가절상됐다.

중국정부는 이같은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맞서 자국경제의 안정화를 원칙으로 삼고 중국경제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지난 10월 8일 영국에서 개최된 경제포럼에서 "최근 몇 개월간 중국의 무역수지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 위안화의 대폭적인 평가절상이 불요하다"고 말하고 "중국정부의 빠른 속도가 아닌 점진적인 수준의 위안화 평가절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0월 초 벨기에 방문시 "중국의 상당수 수출기업 이윤률이 2~3%에 불과하다"며 "구미국가가 주장하는 20~40%대의 위안화 평가절상이 단행된다면 중국내 수출기업의 대규모 도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원총리는 "이 경우 대규모 실업발생이 불가피해 중국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며, 세계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말했다.

김명신 연구원은 "외부로부터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증폭되고는 있으나 수출기업과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를 고려, 중국정부가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중국에서는 대체적으로 올 연말까지 5% 미만의 평가절상, 2011년에는 6~8%의 절상이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또한 "중국은 위안화 환율 자체보다는 환율제도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행 관리변동환율제에서 시장결정비중을 확대하는 변동환율제도로 환율시스템 변경을 모색 중이며, 이러한 변화는 2012~15년에 본격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