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美협력 강화 불구, 위안 이슈엔 '꼿꼿'

주님의 착한 종 2010. 6. 28. 11:35

오바마, 후진타오에 방중 초청..中 흔쾌히 수용
위안 절상, 굴복 아닌 中의 의지 재강조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앞서 위안화 절상을 단행한 중국이 미국의 후진타오 주석 방미 초청을 흔쾌히 수용하고 협력강화를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위안화 문제만큼은 중국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여전히 꼿꼿한 태도를 유지, 이중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20 회의에 앞서 가진 중국과의 개별 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에 미국 방문을 요청했고 중국 역시 이를 수락하며 최근까지 벌어졌던 간극을 좁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환율 유연성 조치를 환영했고 균형 잡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후진타오 주석 역시 중국은 미국과 더 친밀한 관계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가까워졌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을 비롯, 교역문제에 있어 여전히 중국은 G20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에 보호주의를 삼가해줄 것과 중국의 IT 수출제품에 대한 무역장벽 역시 점진적으로 해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정부 관계자들 역시 위안화 정책 변화에 대한 압력에 강하게 맞서며 포석을 깔았다.

장타오 중국인민은행 이사는 "중국은 스스로의 경제적 필요성에 의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결정했다"고 강조했고, 마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이사 역시 "환율 개혁은 외국의 압력이 아닌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들 역시 "유연환 환율이 올해 유럽부채 위기 영향과 함께 중국의 수출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환율정책은 중국의 경제구조의 순응을 위한 주요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