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중국과 중국사람을 사랑해 보자 !
‘워 아이 쭝궈’(我愛中國, 사랑해요 중국) 중국에서의 사업을 위해 진출하는데 무슨 ‘사랑하라’, ‘존중하라’, ‘품으라’ 라는 단어가 중요한가 의아할 수도 있다. 중국과 인연을 맺은 지 14년 째, 그동안 지켜본 바로 중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첫 번째는 단연 ‘사랑해요 중국!’이다. 중국인들이 잘 쓰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사랑, '섬김, ‘봉사’라는 말이다. 중국인들은 이런 표현을 매우 어색해 한다. 그러나 몸소 이를 중국에서 실천하면 여기에는 엄청난 성공의 폭발력이 있다.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과 섬김의 정신은 최고의 묘약
나는 한 해 동안 보통 약 1,000여 명의 중국 관료들에게 국제경제학, 경영학, 리더십 등을 강의하면서 지도자 정신계몽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지방고위관리로 공산당 핵심 간부들이다. 그들 앞에서 강의할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이다. 그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런 태도로 임하는 것이다.
강의하는 중에도 그들을 향한 나의 사랑의 마음이 사랑의 전파를 타고 그들 가슴에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자세로 강의를 진행한다. 내가 중국어가 유창한 것도 아니고 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은 그저 진심 어린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성실하게 임하는 것뿐이다.
최근에 교육계에 혁신을 일으켰던 책 가운데 대니얼 골먼이 쓴 《감성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이란 책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산 사람들은 지성지수(IQ)가 높은 사람이기보다는 감성지수(EQ)가 높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감성지능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감정지능이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동시에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며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중국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중국을 품고 함께 웃고 울어 줄 수 있는 마음은 감성지수가 매우 높다는 증거이다. 진실로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태도가 그 가슴에 있을 때 중국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감동경영, 감동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중국을 품고 중국 친구들이나 주변의 중국사람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것이 중국에서 중국인과 서로 기대며, 함께 성공하며 살아가는 지름길이다.
소문래복(素門來福)이란 고사성어를 잘 알 것이다. 두 말할 필요 없이 남을 대할 때에는 친절한 마음의 태도로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하며, 그리하면 복은 저절로 들어온다는 격언이다. 한편 노자와 관련된 고사는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노자가 그의 스승이 세상을 뜨기 직전에 찾아가서 “선생님, 제자들에게 남길 말씀이 없습니까? 라고 물었다. 스승은 “내 입을 보라”고 하면서 그의 입을 벌려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내 이가 있느냐?” “하나도 없습니다.” “혀는 있느냐?” “혀는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가서 이것을 전하라.” 이 고사에서 중국의 현인이 남긴 교훈을 볼 수 있다. 결국 부드러운 것만이 생존하며 승리한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을 만날 때 온유한 마음과 태도로 대하는 것은 내가 만나는 중국인을 존경한다는 표현이다. 중국에 살다 보면 불평과 원망 드리고 심지어는 원한이 마음에 가득할 때가 하루에도 한두 번이 아니다.
중국이 싫어지고 중국사람이 지겹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끝까지 인내하며 중국과 중국사람을 가슴에 품어 보자. ‘마음에 안 든다’라는 말은 ‘마음에 안 들어온다’는 말 아닌가? 왜 중국 사람이 내 마음에 안 들어오는가? 중국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작아서 상대방을 수용할 능력이 없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비즈니스와 유학 등 중국 생활에서 성패는 중국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자! 어떻게 하면 중국 사람을 넓게 품고 그들을 향하여 마음을 넓힐 수 있을까? 먼저 중국 파트너, 중국 친구들에게 유익한 길을 열어주고 그들이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내가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보다 상대방이 잘 되도록 도와주고 상대방을 성공시키는 것을 행복의 조건으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 친구들을 선하게 대하고 나도 더불어 좋은 관계를 맺어간다는 역설적 삶의 원리를 선택하는 것이다. 바로 이 원리가 중국 어디에서나 통하는 성공의 비법이다. 중국에 일찍이 유학하여 정착한 한 성공한 기업가의 고백처럼“중국을 사랑하니까, 중국에서 유학하고 비즈니스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공은 없습니다.””중국친구들과 호흡하는 것, 그것이 중국생활의 성공지표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중국사람을 이용하려 하지 말고 변함없는 믿음의 관계를 유지하라
요즘 나오는 서적 가운데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과 관련된 책들이 CEO사이에 새로운 인기를 끌고 있다. 섬기는 리더십은 오로지 헌신적이고 양심적인 마음의 발로에 의해서만 행동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리더십 이론들처럼 실천을 요구하고 있는 실천적 리더십이다.
섬김의 리더십은 곧 마음의 리더십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기회나 책임을 맡게 되면 우선 기회와 지위의 힘을 자신의 이익이라는 관점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이익이라는 관점으로 볼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중국, 중국의 사업 파트너를 대할 때나 중국인을 고용하는 CEO 위치에 있거나, 중국 CEO를 리드하는 리더의 위치에 있거나, 유학생활 중 중국 친구들과 어울릴 때나 중요한 성공의 원칙이 있다. 바로 내가 당신을 이용하여 무엇을 하겠다는 마음을 주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 CEO는 상대방을 처음 만날 때 상대방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이용하여 무엇을 얻어내려고 하는지, 일회용인지 아니면 오래 사귈 만한 사람인지를 깊이 탐색한다. 그리고는 다음 행동을 취한다. 아무런 표정이나 태도의 변함이 없다. 그러나 상대방을 향한 마음의 태도는 이미 결정된다.
그대! 진정 중국에서 성공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중국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고, 중국 파트너를 마음으로 깊이 존중하며, 그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챙겨주어라. 중국 형제들이 어려움을 당하거나 실패하는 모습에도 격려하고, 나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잘못하고 거짓말한다 할지라도 끝까지 용서하고, 길을 잃었을 때 말없이 10리를 동행하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며 무한한 애정으로 겸손한 태도로 섬기라.
이런 태도를 보여 줄 때 중국 사람은 진심으로 감동할 것이다. 중국인 친구들은 나를 깊이 존중하고 인정해 줄 것이며 중국 파트너들은 영원한 친구로 다가올 것이고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바로 여기에 중국에서 사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것이다. 중국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좋아하게 되면 성공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혼자서 애를 쓰는 것보다 둘이서 함께 하는 것이 낫다, 그들의 수고가 좋은 보상을 받기 때문이다. 넘어지면 일으켜 줄 사람이 있어 좋다. 외톨이는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어 보기에 딱하다, 혼자서 막지 못할 대적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삼겹줄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성경, 전도서>
셋째: 중국을 겸손히 배우고 심장으로 품어보자.
중국 고위층 인사들과 사뀔 때 중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매우 겸손한 표현이 있다. “我要學習學習”(“배우고 배워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중국친구들을 만날 때나, 중국에 사는 동안 역시 이러한 마음의 태도를 명심해야 한다. 중국을 힘써 배우려는 겸손한 마음이 있을 때 비로서 중국이 이해되고, 중국사람이 내게 다가오고, 중국사업의 아이템이 보이며 내 주변에 수족이 되어주는 좋은 중국친구들이 몰려온다.
중국이 좋아진다. 중국인민의 냄새가 향기롭다. 중국에 살면 살수록 살고 싶어진다. 사업의 성공은 눈앞에 다가온다. 중국에서의 삶이 행복 한다. 빈곤 속에 풍요로움을 느끼게 된다. 중국어도 제법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며 한국친구들보다 중국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편안하게 다가올 때도 있다.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며 주변의 좋은 친구들과 인맥들을 넓혀간다. 중국은 벌써 내 심장에 제2의 고향이라고 고백하는 날이 온다.
중국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비즈니스를 함께하는 중국인 파트너와 서로 공생하며 상생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중국사람을 무시하거나 중국사람들 앞에 교만하게 굴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않된다. 엄연히 여기는 남의 나라요 이 나라의 법과 규칙을 지켜야 한다.
중국의 법과 절차를 한다. 그리고 성실히 중국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과 관계를 맺을 때 중국을 만만하게 보고 교만하게 대하는 태도가 없지 않다. 물론 1인당 국민소득이 중국보다 좀 나아서 그럴지는 몰라도 대체적으로 중국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외모로 중국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인, 기업가, 유학생, 방문객 등 할 것 없이 중국에 사는 한국인으로 객관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중국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습성이 있다. 중국인의 속 사람이 어떠한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겉 사람 중국인을 무시할 수 있을까? 한국인은 외모나 겉 사람이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중국인은 속 사람이 꽉 차 있는 실속이 있는 사람들임을 명심해야 한다.
21세기 글로벌 경제시대 이제는 중국을 빼놓고 한국의 미래를, 세계경제를 논할 수 없다. 중국 땅은 어차피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누빌 언덕이요 벌판이다. 중국 앞에 우리가 좀더 겸손한 자세로 중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배웠으면 한다. 넓은 마음으로 우리의 심장을 열어젖히고 중국을 품어야 어기면서 불법과 탈법한 행동이나 여기에 관계된 사업이나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 중국에 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 조국을 대표하는 민간대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모습이 곧 한국인의 모습이요 우리의 얼굴이 곧 조국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된다.
중국 가서 무슨 떼돈이나 벌 것처럼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중국에서 ‘히트 앤드 런(Hit and Run)’ 할려고 하지 말고 거꾸로 ‘런 앤드 히트(Run and Hit)’해야 한다. 중국에서 마음을 묻고 살다 보면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 입니다.
“중국을 품어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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