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어떤 만남 (6)

주님의 착한 종 2010. 5. 22. 13:32

90년대 중반 전자 구두 화장품 등 중국생필품 수입시장은

다가올 WTO의 위력은 생각도 않고 정점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광동 시장은 주 총리의 밀수근절책에 진저리를 내면서도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광동인 특유의 감각으로 이건 아닌데 하면서

딴 활로를 찾아 간 사람들이 있었으니

지나고 보니 참 약은 사람들이었지요

우선 이민으로 특히 캐나다로 근거를 옮긴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제조업으로 변신한 사람들

그리고 셋째는 부동산 특히 광쪼우 상가에 투자한 사람들 등등이 있었는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발 빠르게 변신하여 생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저는 이런 광동 시장에 입문하면서 이런 저런 인연을 맺습니다

W
노반은 본시 노점상을 했었는데

홍콩에 친척이 있는 바람에 전자수입상이 된 사람입니다

80년 대말 똑딱배로 공해에 나가 물건을 인수하는 소규모 식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군부대 부두에서 물건을 인수하는 식으로 까지
발전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대담했는데 그의 특징은 깔끔함입니다


상담을 해도 깔끔하고 군데기가 없습니다

그의 말은 맥만 짚어 간단 명료하면서 이해하기 쉬워 인상적이었는데

한번 상담하면 전문가란 것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교육은 별로 못 받았지만 지혜로서 조직을 끌고 갔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 그가 1999년인가 소식도 없이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의 평소 성격대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아예 새로운 시작을 위해 근거지를 바꾼 것이지요.

마지막에 만났을 때 암시를 주었는데

당시에 저는 그것을 몰랐습니다

 

일상 중국인과 다른 유형의 앗쌀한 중국사람입니다

우연히 그의 작업장를 소개받아 안면을 텄는데

별로 거래는 없었지만 서로 호의를 가지고 사귀었던 그런 관계입니다

저의 업무 면에서 많은 지식을 준 선생이었습니다

L
은 유망입니다

자기 멋대로입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졸부스타일입니다

그 역시 과일 등을 팔던 노점상 출신으로

자신이 살던 동네에 상가가 조성되면서 얼떨결에 수입 도매상이 된 경우입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그래서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꽉 물은 것이지요

그 당시 바가 있는 고급빌라에서 살았는데 돈에 대한 집착은 무서울 정도로

취미가 돈 버는 것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했을 정도입니다

궁리가 많아 이것저것 모색하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직접 공장을 세워 제조를 하면서 유명브랜드의 수입권을 획득해

기존의 영업망에 접목시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안전한 방법으로

살아 남더라구요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술도 사곤 하는데
본성은 어디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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