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어떤 만남 (5)

주님의 착한 종 2010. 5. 22. 13:11

결론은 꽝이었습니다

기적은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안 오기에 청도로 전화를 하니

당사자가 철수했다는 것이고 마지막에 동생에게까지 전화확인을 하였으나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하니~~

그 외에 구구한 이야기가 많지만 어째든 남가일몽과 같은 꿈을 꾼 것이지요
그 해 여름이 가고 10월 연휴에 길림시에서 화장실 창가에 내린 서리를 보면서

결심을 합니다 내 자신이 한심하고 서글퍼지면서
다시는 중국 땅을 밟으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그런 결심을 했지만

세상사가 다 그렇듯 마음먹은 대로 되나요?

다음해 어찌어찌 하여 광동에 가게 됩니다

그것도 이전과는 다르게 사무실을 내면서요

그러니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이 이야기는 개인간에 비사가 좀 있으므로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그리하여 사무실을 냈는데 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참 딱한 일이지요
사무실은 번듯한데 할 일이 없으니!!!

그런데 마침 제가 있던 근방에 수입 벨트 시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중국 벨트가 한국으로 수입되는 처지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한국산 자동 조절 벨트가 위세를 떨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한다 하는 졸부들의 일용품 중

(할아버지 구두, 몽탁티, 막대기휴대폰) 하나인 이 가죽 벨트를 아이템 삼아

중국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도 중국에(산동,동북,화북) 있으면서 사업을 했지만

언저리에서 변죽만 울렸지 실제 한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쪽 남방에 와서 광동 상인과 만나 부딪치면서 일을 해보니

이전의 비즈니스는 어린애 장난같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만큼 일의 방법과 스케일이 다른 셈이지요

북방의 방법은 우선 추상적입니다

한마디로 이런 이런 조건이 되면 시작하겠다 입니다

그러나 이쪽은 쓸데없는 잔가지가 없습니다

"얼마? 품질 좋고? 오케이, 물건 가져와 ,현금 줄게"

간단 명료합니다 쉽지요

물론 내막을 보면 고래 심줄이지마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면 그야말로 우리 사업방식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배우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광동 상인 복건 상인 등등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동안은 연습이었고

지금부터가 중국사업에 막 입문한 격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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