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제가 중국에 온지 초입이겠지요
전 참 열심히 의욕을 가지고 여기저기를 뛰었습니다
그러나 무슨 성과가 있었겠습니까?
아니 성과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비정상이었겠지요
지금 보니 어처구니 없다고 판단하지만
그 당시에는 가능성이 보이는 아이템 투성이였습니다
그리고 웬놈의 아이템은 떨어질만하면 새로 생기는지~
어쨌거나, 신념을 가지고 했지만
이제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그런 판인데..
하루는 한국에 있는 친구가 연락이 와서
청도의 S를 만나보라는 것입니다
S는 친구 소개로 잠깐 스친 적이 있을 정도인데
청도에서 복합운송으로 잘 나가는데 나를 찾고 있다나요?
당시 저는 위해 위호텔 비즈니스 센터를 연락처 삼아 활동했으니
그에 비하면 비참한 수준이었지요
그래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이야 도로 사정이 좋아 위해와 청도간이 3~4시간 정도 거리지만
그 당시만 해도 하루 길로 큰맘 먹고 출발해야 했습니다
만나니 요지는
자기 동생이 돈 되는 아이템을 소개했는데 자신은 바빠 안되니
대신 그것을 맡아서 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 달에 2~3번 하북성에 소재한 공장에 가서 검품하는 일로
동생이 다 만들어 놓았으니 그저 열심히만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일도 있나 할 정도였지요
돌아 오는 길에 가만 생각해보니 고생 끝 행복시작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버끈하더라구요
그 동생은 당시에 벌써 중국전문가로 매스컴을 타던 종합상사맨으로
그 동생이 했으니 어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이제 2~3달 안에 동생을 만나서 업무 인계 받아 진행만 하면 된다니
하늘을 잡고 별을 딴 기분이었지요
돌아와서는 딴 일은 손에 잡치지도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연락이 (동생과 미팅 스케쥴) 안 오나 하는 것이
제 관심사였지요
그래서 핑계를 만들어 청도에 전화나 걸면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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