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어떤 만남 (4)

주님의 착한 종 2010. 5. 22. 13:02

십여 년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제가 중국에 온지 초입이겠지요

전 참 열심히 의욕을 가지고 여기저기를 뛰었습니다

그러나 무슨 성과가 있었겠습니까?

아니 성과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비정상이었겠지요 

지금 보니 어처구니 없다고 판단하지만

그 당시에는 가능성이 보이는 아이템 투성이였습니다

그리고 웬놈의 아이템은 떨어질만하면 새로 생기는지~

어쨌거나, 신념을 가지고 했지만

이제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그런 판인데..

 

하루는 한국에 있는 친구가 연락이 와서

청도의 S를 만나보라는 것입니다 

S 친구 소개로 잠깐 스친 적이 있을 정도인데

청도에서 복합운송으로 잘 나가는데 나를 찾고 있다나요?

당시 저는 위해 위호텔 비즈니스 센터를 연락처 삼아 활동했으니

그에 비하면 비참한 수준이었지요

그래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이야 도로 사정이 좋아 위해와 청도간이 3~4시간 정도 거리지만 

그 당시만 해도 하루 길로 큰맘 먹고 출발해야 했습니다

만나니 요지는

자기 동생이 돈 되는 아이템을 소개했는데 자신은 바빠 안되니

대신 그것을 맡아서 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 달에 2~3번 하북성에 소재한 공장에 가서 검품하는 일로

동생이 다 만들어 놓았으니 그저 열심히만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일도 있나 할 정도였지요

 

돌아 오는 길에 가만 생각해보니 고생 끝 행복시작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버끈하더라구요

그 동생은 당시에 벌써 중국전문가로 매스컴을 타던 종합상사맨으로  

그 동생이 했으니 어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이제 2~3 안에 동생을 만나서 업무 인계 받아  진행만 하면 된다니

하늘을 잡고 별을 딴 기분이었지요

 

돌아와서는 딴 일은 손에 잡치지도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연락이 (동생과 미팅 스케쥴) 안 오나 하는 것이

제 관심사였지요

그래서 핑계를 만들어 청도에 전화나 걸면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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