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나체졸업식' 국제적 망신…中 150개 언론사 보도

주님의 착한 종 2010. 2. 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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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가 지난 22일 '한국 나체 졸업의식 등장, 대통령 교육개혁 촉진(韩国出现裸体毕业仪式 总统力促教育改革)'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한국 중학생들의 '나체졸업식'이 중국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중학생들의 도를 넘는 졸업식 뒤풀이를 집중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22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가 '한국 나체 졸업의식 등장, 대통령 교육개혁 촉진(韩国出现裸体毕业仪式 总统力促教育改革)'이란 제목으로 처음 보도한 내용을 계속해서 인용 보도하고 있다.

이 기사는 26일 오전까지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 baidu.com)에 총 150여개나 올라온 상태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보도에서 "지난 13일 한국 경기도 고양시의 한 중학교에서 졸업식이 끝난 후 일부 졸업생들은 강압적으로 나체 뒤풀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국사회를 경악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 '나체졸업식' 사건으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이 대통령은 매월 정례 교육개혁대핵회의를 주관하고 직접 교육개혁을 챙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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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체졸업식'과 관련 26일 오전까지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 baidu.com)에 총 150여개의 기사가 보도된 상태이다.

 
관련 기사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린 남녀 학생들이 알몸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한국의 졸업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최근 중국사회에서도 학원폭력이 도를 넘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국은 그 문제가 더 심한 것 같다"며 "여학생들까지도 옷을 벗기고 괴롭히고 오물을 뿌리는 한국 학생들이 무섭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지난 23일 후배들에게 졸업식 알몸 뒤풀이를 시킨 것으로 확인된 22명의 가해 고등학생 전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 형사처벌하겠다는 의견으로 수사서류를 검찰에 보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