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쇼트 에이스 왕멍 "한국 반칙인지 모르겠다"

주님의 착한 종 2010. 2. 26. 10:32

 
▲ 한국팀이 실격 처리 되고 금메달을 획듣한 중국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 한국팀이 실격 처리 되고 금메달을 획듣한 중국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반칙이었는지 모르겠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왕멍(王濛)이 25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결승이 끝난 직후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팀의실격 판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왕멍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한국 선수의) 반칙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두 바퀴 가량을 남기고 한국 선수가 (우리를) 추월했을 때 우리에게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라 여겼다. 어쨌든 우리는 잘했다"고 말했다.

왕멍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들 조차 심판의 판정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판에 의해 반칙을 당한 것으로 판정 받은 쑨린린(孙琳琳)은 "당시 한국 선수는 나를 완벽하게 추월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딪쳤다"고 말해, 그녀 역시 한국의 김민정과 충돌이 반칙이었는지 판단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3,000m 결승전에서 한국과 중국은 줄곧 선두를 다투다 한국팀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진은 5바퀴를 남기고 김민정이 쑨린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며 실격 판정을 내렸다.

결국 중국은 2위로 들어오고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고, 한국팀은 올림픽 5연패에 실패하고 망연자실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온바오 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