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重庆)시의 한 회사에서 이혼을 하면 직장 동료들에게 받은 축의금을 2배로 물어줘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의 한 기계·설비회사는 최근 결혼을 앞둔 직원들에게 이같은 서약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 서약서는 만약 결혼 당사자가 이혼을 하게되면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을 낸 동료 직원들에게 축의금의 2배를 환불해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소 황당한 이 규정이 만들어진 것은 이 회사 전체 직원 100명 중 65%가 결혼적령기인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어서 결혼식이 잦다보니 직원들이 축의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는 한 달에도 3~4건씩 결혼식이 있는데 직원들은 한 달에 1천500~2천위안에 불과한 월급을 받고, 축의금으로 한번에 100~300위안을 내야하는 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혼을 하고 재혼, 삼혼을 하는 직원들이 많아 축의금을 내야하는 상황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에 회사에서는 결혼은 다함께 축하해 주돼, 만약 이혼을 하게 되면 받은 축의금의 2배를 축의금을 낸 당사자들에게 환불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새로운 규정에 대해 대부분의 직원들은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일부 직원들은 "왜 하필 내차례에 이런 규정이 생기냐"며 "이혼을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어디 환불규정이 무서워 이혼할 수 있겠냐"고 하소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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