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짝퉁 '덩샤오핑 아들', "좋은 정보 있는데, 돈 있냐?"

주님의 착한 종 2010. 1. 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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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샤오핑의 아들 덩즈팡을 사칭한 범인 톈원의 모습
 
중국에서 정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아들을 사칭해 수천만원대 사기를 친 간 큰 사기꾼이 공안(公安,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성도일보(星岛日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산시(山西)성에 거주 하는 톈원(田文, 46)씨는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의 아들 '덩즈팡(邓质方, 57)'을 사칭해 허위 부동산과 광산 개발 정보를 흘려 2명으로부터 값비싼 물품과 현금을 받았다.

톈씨는 지난해 5월~7월 사이, 정(郑)모씨에게 접근해 허위 부동산개발 정보를 흘린 뒤 5천위안(85만원) 상당의 휴대전화와 7천위안(1천190만원) 상당의 양주 2병, 명품 시계, 자기세트를 비롯한 값비싼 물건들을 받아냈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자(贾)모씨에서 허위 광산개발 정보를 흘려 4만8천위안(816만원)의 현금을 뜯어냈다.

톈씨는 지난 10년 동안 주변인들에게 덩샤오핑의 아들인 덩즈팡과 닮았다고 주장했으며, 완전범죄를 위해 가짜 명함을 만들고 평소에는 헤어스타일이나 옷, 말을 하고 담배를 피우는 덩샤오핑의 모습까지 연습했다.

그의 사기행각은 지난해 8월, 우한(武汉)시 출장 중 신분이 노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공안에 따르면 톈원은 지난 1995년 베이징에서 무역업을 하다 2005년 실패한 뒤 이번 범죄를 계획했다.

한편, 덩즈팡은 덩샤오핑의 2남3녀 중 막내 아들로, 체격이 매우 작으며 공개적인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 초반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다 비리에 연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