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아바타 돌풍'에 관광지 이름까지 개명

주님의 착한 종 2010. 1. 27. 10:42

 

▲ 장자제 관광지 관계자들이
▲ 장자제 관광지 관계자들이 '난톈이주(南天一柱)' 안내판을 교체하고 있다.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이어가자 중국의 한 관광지가 '아바타' 특수를 누리기 위해 영화 속 지명으로 이름을 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후난(湖南)성 인터넷매체 후난자이셴(湖南在线)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장자제(张家界)가 '아바타'의 배경 모델로 부상함에 따라 장자제 관리위원회에서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광지 내 바위산 중 하나인 '난톈이주(南天一柱)'를 영화 속 이름인 '할렐루야(哈利路亚)산'으로 바꿨다.

장자제 관리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아바타'의 배경 중 한 곳이 '난톈이주'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재빠르게 이를 관광상품화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곳은 중국 네티즌들이 영화 아바타의 배경인 판도라 행성 내 할렐루야산의 실제 모델로 지목한 곳이다.

관리위원회 쑹즈광(宋志光) 주임은 "이번 개명은 현지 주민들과 수많은 관광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 것"이라며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만큼 이번 개명을 계기로 장자제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개명조치'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바타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만큼 개명을 통해 장자제가 전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지 이름을 개명하는 것은 전통을 훼손함과 동시에 지나친 상업적 마케팅이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장자제 내에 있는 150m 높이의 '난텐이주'는 바위기둥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듯한 형태의 바위산으로 장자제 내 수많은 경관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바오 D.U.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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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제(张家界)의 바위산 '난톈이주(南天一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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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할렐루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