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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끝이 안보일 정도로 얼어붙은 랴오닝성 싱청(兴城)시 쥐화(菊花)도 앞바다 |
30년만에 최악의 빙해 피해… 조업 '올스톱'직간접적 피해규모 22억위안, 해산물값 급등중국 북동쪽 랴오닝(辽宁)반도과 남쪽의 산둥(山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보하이만(渤海弯, 발해망)에서 30년만에 최악의 빙해(冰海)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산둥성과 랴오닝성의 어민들의 조업활동을 중지한 상태며, 항만업과 석유탐사활동에 지장이 생기면서 직·간접적인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가해양국 관계자는 이번 빙해 피해로 1월 22일 현재까지 약 22억위안(3천74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半)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보하이 해역이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빙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랴둥만(辽东湾)에는 현재 빙해층 외연선이 최대 71해리(131km)에 이르며, 라이저우만(莱州湾)의 빙해층 외연선은 최대 30해리(55km)까지 형성하고 있어 지난 1977년 이후로 최악의 상황이다.
또한 얼음의 두께가 20~60cm에 달하고, 빙해 범위가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길이도 해안선에서 200m~1km로 확산돼 있다.
국가해양국의 지난 12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 보하이에 빙해 면적은 3만평방미터(㎡)로, 전체 해역 면적에 40%를 차지하고 있다. 칭다오(青岛) 자오저우만(胶州湾)에서도 이같은 빙해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해양국은 이번 겨울들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빙해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2월 초까지 최고점에 달했다가 점점 완화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번 빙해 피해로 지역 어민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지역의 해산물이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또한 해상운수, 석유탐사를 비롯한 관련 산업이 빙해로 중단돼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