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축구 승부 조작… 축구계 인사 줄줄이 쇠고랑

주님의 착한 종 2010. 1. 25. 10:23

중국 축구계가 승부 조작과 뇌물수수 등 비리 문제가 터지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랴오닝(辽宁)성 공안은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중국축구협회(이하 축구협) 난융(南勇) 부주석과 양이민(杨一民) 부주석, 여자부 장젠창(张建强) 주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축구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돼 랴오닝성 선양(沈阳)시 공안 특별조사팀에 모두 체포됐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11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축구 도박과 승부조작 문제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수사과정에서 도박을 위한 승부조작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중국 스포츠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축구협회 고위 간부와 전현직 축구팀 감독, 선수, 심판진 등 100여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그 중 19명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중국 공안이 축구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척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후진타오(胡锦涛) 국가주석과 시진핑(习近平) 국가부주석 등 최고 지도자들이 체육계의 비리, 특히 축구계의 비리척결을 주문하면서다.

이에 공안은 비리가 만연한 축구계를 일소해 축구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