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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빠른 中 열차, 담배연기로 '올스톱'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31. 10:14

 
▲ 우한(武汉)-광저우(广州)  고속열차
▲ 우한(武汉)-광저우(广州) 고속열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화제가 된 중국의 우광(武广, 우한-광저우) 고속철이 29일 담배연기에 운행을 멈추는 굴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반(半)관영 통신 중국신문사 3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광저우(广州)북역을 출발해 우한(武汉)으로 향하려던 특급고속열차 G1048호가 출발을 앞두고 열차 내에서 흡연경보등이 울려 약 2시간30분간 정차했다.

또한 뒤이어 출발하려던 열차들의 운행이 지연되면서 이 노선은 큰 혼란을 빚었다.

세계 최고시속 우한-광저우 고속철

열차는 관련 설비를 다시 점검한 후 오후 5시 30분이 되서야 출발했으며, 승무원들은 안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연착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했다.

이날 사고는 출발을 앞두고 승객 중 한 명이 담배를 피웠고, 그 연기가 자동안전시스템으로 열견된 열차 내부 설비에 문제를 일으키면서다. 문제 발생 후 곧바로 열차기술팀이 투입돼 시스템을 원상 복구했지만 담배를 핀 승객은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일 개통한 우광철도는 세계 최고 시속 394km로, 12시간이 소요됐던 기존 일반열차보다 9시간 빠른 3시간 만에 우한과 광저우를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