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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갑 못풀어 119구조대 불러 '망신'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28. 09:58

경찰, 수갑 못풀어 119구조대 불러 '망신'
[2009-12-27, 21:39:49] 온바오    
▲ 범죄 용의자 손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있는 119소방대원들
▲ 범죄 용의자 손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있는 119소방대원들
 
중국 공안(公安, 경찰)이 범인의 수갑을 풀지 못해 119구조대에 도움을 청하는 망신을 당했다.

후베이(湖北省)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는 24일 "전날 후난(湖南)성 차링(茶陵)현에서 공안이 30대 범죄 용의자 손에 채워진 수갑을 풀기 위해 몇시간 동안 씨름을 하다 결국 119구조도이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안은 수갑열쇠로도 수갑이 열리지 않자 절삭도구를 이용, 수갑을 자르려 했지만 용의자가 부상 당할 우려가 있어 119구조대를 불러 문제를 해결했다.

관련 기사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얼마전 절도 용의자가 파출소에서 지폐로 수갑을 풀고 자살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공안은 수갑열쇠로도 풀지 못하냐"며 비난했다.

한편, 지난 11일 중국 쿤민(昆明)시 샤오난먼(小南门)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20대 싱쿤(邢鲲)이 다음날 오전 이 파출소 조사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쿤밍시 공안 당국은 "조사 결과 싱씨가 지폐를 이용해 수갑을 푼 뒤 신발끈으로 목을 매 숨졌다"고 발표해 유족은 물론 누리꾼들도 즉각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타살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